




베네수엘라 외부에서는 과이도가 속속 사실상의 반정 모드로 권력을 접수하는 듯 보이지만, 내부사정은 여전히 마두로 세력이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듯 합니다.
두고봐야 알겠으나, 내전적 상황은 피할 수 없지 않나 하는 회의적 시각이 더해 갑니다.
여기서 카리스마의 상징 차베스가 죽으면, 그의 유산은 사라지고 말 것이란 대내외의 예상을 깨고 그에 비하면 현저히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마두로가 이렇듯 장기집권을 이을 수 있게된 원인을 한국의 세대문제와 더불어 파악해 보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차베스가 죽은 후, 베네수엘라는 달라졌던가요? 현재 베네수엘라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12%, 물가상승률은 652%로 국가 부도 위기 상황입니다.
앞서 말했듯 2013년 차베스가 죽자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 등장한 인물은 차베스의 후계자 마두로였습니다.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인들이 마두로를 찍은 이유는 다른 이유 없었습니다.
'차베스의 노선을 지지한다'는 것 하나였죠.
그런 마두로는 차베스보다도 못한 인물이었고 지도자로서의 특출함 또한 전무했습니다.
그러자 역시 그도 선심복지 공짜 포퓰리즘으로 나아가면서 미국을 제국주의로 몰아붙였습니다.
베네수엘라 정치 현상은 아르헨티나 페론 이후와 다를 바 없습니다.
페론 이후에도 포퓰리즘과 공짜 복지는 아르헨티나 정치에서 언제나 국민들이 지지하는 노선이었고, 이러한 상황은 '경제가 정치를 결정한다'는 유물적 사고에 의문을 나타냅니다.
영국과 같이 자유주의 전통이 강한 사회에서는 반자유주의 적인 정치세력도 집권할 수는 있지만, 자유주의 원칙을 뒤집지는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반자유주의적 전통이 강한 사회에서는 자유주의가 잠시 정치적으로 득세하더라도 반자유주의 원칙을 뒤집을 수 없습니다. 정치는 종교와 뿌리가 같고, 이념은 신앙이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은 시니어 보수 세대에 자유주의 이념이 없으며, 젊은 층이라고 해서 자유주의 가치나 이념이 내재한 것도 아닙니다.
흔히 2030 세대는 자유주의적이라고 하는데, 그건 엉터리 관측입니다.
이 세대는 의존적 삶의 양식이 고착화되어 있고, 양육사회(Nany Society)에서 길러진 탓에 자유주의가 아니라 방종과 이기주의가 공동체 의식을 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엄청나게 들쥐떼 레밍주의와 또래 집단주의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졸부집에서 태어난 졸부 자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연륜있는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 토로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한국이라고 베네수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나마 70년대까지 학번의 한국 공직자들에게는 나름 세속적이면서도 세상을 옳게 바라보는 관점이 있었죠. 가난을 탈출했던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주력이라 할 50대, 586세대는 그런 공직자로서의 자기 세계관이 없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차베스를 지금도 존경하는 이념의 세례자들입니다. 이들이 청년들에게 차베스처럼 공짜를 베풀겠다고 할 때, 진정한 자유주의 청년세대라면 '정부는 우리를 양육하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그리 할 수 있을 지는 실로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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