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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의학서적의 딜레마-당신이 믿어야할 의학지식은?


허현회씨라고, 자칭 운동권 언저리 출신에 말지 등 이른바 사회진보를 지향한다는 잡지 판매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2010년대 초중반 그야말로 당신이 병원과 의사와 현대의학을 믿지도 가지도 쳐다보지도 말라는 내용으로 가득한 글을 써서 연속으로 그야말로 초대박을 쳤던 적이 있다.  

솔직히 그의 저작이란 것은 일본에서 70년대-90년대 유행하던 대체의학-자연요법의학 출판물의 재탕으로 그 방면 서적들을 접해본 이들에게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수준이었다. 단지, 기존의 것들은 '한국적'이 아닌 외국의 것이었고 번역수준과 출판사도 조잡한 수준이어서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했을 뿐.

허나. 허씨의 책이 한겨레 등의 유사진보 언론과 매체의 전폭적 지원사격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달라져 갔다. 깊은 반도 의료에 대한 불신과 난치병에 고통받거나 환자의 가족 등 대중들은 그의 책에 열광했고, 나중에 가서는 일명 약끊사(약을 끊은 사람들) 카페를 만들어 온오프 막론 일종의 컬트종교적 양태를 띄고 전도(?!)에 나섰고 반응과 파급력은 가히 기존의 어떤 신드롬마저 넘어설 정도로 회원수와 호응도에서 차원을 달리했다.

또한 요즘은 수그러들었지만, 당시 활발하던 '안아키'(예방접종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들과 '약끊사'들이 결합-연대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의 설립과 지부결성식까지 진행될 정도로 기존 의료시장 잠식률은 대단한 것이었다.

최절정에 달한 시점의 어느날, 매일같이 트윗과 기타 SNS를 통해 현대 의료계 종사자들과 격론을 벌이던 허현회씨는 갑자기 사라졌고 이후 관심권에서 멀어지다가 어느날 세상을 떴다는 보도와 함께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으나 그것도 잠시 최근에는 그의 존재가 있었는지조차 의문이 갈 정도로 존재감이 사라졌다.

그와 대체요법주의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안맞는지 또는 과학을 내세운 의료종사자와 의학계 사람들의 주장이 옳은지 그른지는 섣불리판단하고 싶지 않다. 그럴 자격도 없거니와 교보문고든 알라딘이든 여전히 의료서적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허현회씨와 같은, 혹은 유사한 종류의 한국의료 비판서적들인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대중들은 무지한 것 같아도, 결국 나 자신도 그 대중의 하나이며 대중은 유구한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지금까지 중간 중간 치명에 가까운 선택을 하는 우를 범하긴 하나 결과적으로 절묘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온 것이 사실이니까. 대중의 선택에는 근원적 이유가 있다고 보기에.

다만, 허현회씨와 그가 설파한 '현대의학 비판' 시리즈의 신드롬을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웃고 자성없이 넘긴다면 기성 의료계와 기존의 병원-의약사업 종사자들에게는 다시는 오지 못할 중요한 전화회복의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리고 말 것이라는 점은 부언해두고 싶다.

음이든 양이든 어떠한 사회적인 일대 현상에는 원인이 있고, 경고음이 가 있으며 '그것'만큼은 귀기울이지 않으면 반드시 화로 돌아온다는 진리는 고금과 동서를 막론하고 확증된 것이니까..







덧글

  • 2019/02/15 16: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2/15 22: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명탐정 호성 2019/04/28 14:40 #

    사기죠
  • 진보만세 2019/04/29 19:47 #

    그게 통하니 문제인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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