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만세

jinvo.egloos.com

포토로그




1987 - 박처원의 길, 박종철의 길, 박종운의 길



영화 1987속의 대공수사처 박처장. 대공수사왕으로 불린 치안본부 박처원 치안감을 모델로 한 것인데..


북한에서 가족이 양자로 입양해 키워준 의붓 형이 공산주의에 세뇌되자 가족을 '지주새끼'라며 죽창으로 찔러 죽이는 걸 보고 김일성과 빨갱이에게 이를 갈았다는 설정.


박처원은 생전 인터뷰를 월간지 두곳 제외하고는 하지 않은 인물인데. 그 인터뷰 중에 평양 대지주 집안인데 김일성 집단이 와서 가족들 죽고 월남했다는 대목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영화의 세부설정은 창작이겠지만, 대략 그 회고 부분을 바탕으로 한듯.


실제로 대한민국의 7080년의 안보는 이런 박처장과 같은 '트라우마'를 가진 대공 수사요원들이 있어서 지켜졌다. 이들은 비록 억울한 이들을 고문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간첩과 반체제 자생적 역도들을 훨씬 더 많이 잡아냈던 건 부인할 수 없다. 당시 시대적 과제와 사명에 있어서 그 일은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이렇게 한 면만을 설정한다. 허나, 현실은 다면적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북 사투리에 강렬한 반공정신을 가진 김윤식역의 박처장을 보면서 새삼 존경심이 느껴졌다.


그때는 그랬다. 물고문을 하던 이도 애국심이었고, 민주화를 부르짖은 이들도 애국심이었다.
문제는 공산 혁명을 꿈꾸던 자들도 애국심을 내세웠다는 건데..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이제 이 민주화 운동권 애국자들에 의해 아마도 내가 반김정은과 자유를 부르짖다 물고문 당할 것 같다.

민주 파시스트인 그들도 박처장 등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할 것이다. 고문의 한켠에서 자신의 자녀들 학교 생활을 걱정하며..


그러나 그렇더라도 나는 그들을 운동권 출세자들처럼 야비하게 비난할 생각이 없다.


어차피 나와 너가 싸우는 대상은 그들 개인이 아니라, 시대일 테니까..






덧글

  • 2019/03/01 17: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3/01 18: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명탐정 호성 2019/04/28 14:33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677916

    사실 저 박종철은 사회주의로 국가를 전복하려했던 단체의 조직원이었습니다.

    [eBook] 박정희 독재와 민주화운동 에도 나오죠

    참고로 김대중 시대에도 홍경령 검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 진보만세 2019/04/29 20:06 #

    지금 민정수석 하는 분이 같은 서울대 CA 조직 멤버였죠. 나중에 사노맹 사건으로 세상을 경악시킨..

    홍경령 검사는 수사관이 허락없이 폭주한 거라 억울해 하는데, 그렇다고 지휘감독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