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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자유없는 평화와 자유위한 전쟁의 기로에서


요즈음 '평화'라는 말이 너무나 쉽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립니다.
물론, 사랑을 부정하는 이 없듯이, 평화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허나, 그런 평화는 사실 알고보면 무서운 것입니다.
소련은 1938년 '스탈린 평화상'을 제정했습니다. 히틀러도 입만열면 평화를 외쳤습니다.

행복한 웃음 소리로 요란한 마을도 평화롭지만, 저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도 또한 평화롭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평화인가?,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라고 물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평화 콘서트'니, '평화봉사단'이니 하는 것은 많지만, '자유 콘서트'나 '자유 봉사대'라는 이름은 없습니다.

평화는 항상 자유와 정의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자유가 없는, 정의가 없는 복종에도 평화는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평화를 이름하여 '예속'이라고 부릅니다.

참된 평화의 전제 조건인 자유와 정의는 자기를 구제할 수 있는 힘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자구력이 있는 곳에 평화도 깃듭니다.

'좋은 전쟁'이란 상대가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전쟁입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원한다면 Good War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역사에 '좋은 전쟁'은 없지만, '잘한 전쟁'은 있는 까닭입니다..


ps. 전쟁의 발발이 예외없이 '서프라이즈'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거의 모두가 예상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고되고 선언된 전쟁은 거의 일어나지 않지요.
어떤 유능한 전쟁 기획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쟁이 아니라면 시행하려 들지 않습니다.

즉, 허를 찔리기에 '서프라이즈'하게 된다는.

미북결렬로 궁지에 몰린듯한 김정은도 궁국의 시점에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마음놓고 도발해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으며 한국군도 '반격'하지 못하는 서프라이즈한 도발 말입니다..





덧글

  • KittyHawk 2019/03/06 20:42 #

    전간기 막바지 때 체코슬로바키아는 사실상의 국가붕괴를 강요하는 나치독일을 상대로 싸울 각오를 하고 모든 준비를 해뒀었지만 정작 영프는 체코를 외면했고 그 뒤 더 큰 일이 벌어진 것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죠. 물론 처칠같은 인사들은 히틀러가 체코라는 제물 하나로 만족할 인간이 아니라고 진작에 파악했지만 당대 사람들은 무시나 비난으로 대했다고 하니...
  • 진보만세 2019/03/07 02:33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작금의 남반도는 체코만큼의 각오라도 있는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기 그지없는 형국으로 흘러만 갑니다..
  • 3인칭관찰자 2019/03/11 21:21 #

    평화와 자유를 원한다면 자구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 진보만세 2019/03/11 23:28 #

    힘이 없는 자존은 허영일 뿐이지요. 늘 감사드립니다..
  • 터프한 둘리 2019/03/13 18:26 #

    “평화는 힘으로 지켜진다.” 예나 지금이나 명언입니다.
  • 진보만세 2019/03/14 18:21 #

    힘은 평화를 담보하지만, 평화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 실제의 역사이지요..
  • 명탐정 호성 2019/04/28 14:19 #

    문재인은 북한의 직할 통치로 평화를 누리자는걸까요
  • 진보만세 2019/04/29 20:02 #

    이제와서 보면, 북한보다 더 진성의 좌익이라는 우월감마저 문가 세력들이 갖고 있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당연히 김씨조선 인너써클들은 어이없어 하고.

    최근 중재자 운운 지껄이지 말고 물러나 있으라고 김정은이 일갈한 것은 그런 반감도 작용했으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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